쩨쩨한 로맨스, 앙증맞은 '성인만화' 전편을 보다

올곧게 자라 공부도 잘 했던 이 남자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잇는 유명한 만화작가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캐릭터를 그리는 솜씨는 훌륭한데 어째~ 상상력은 고리타분하고 재미가 없네요. 딱딱해서 이걸 만화로 보느니 차라리 다큐멘터리를 본다고 말하는 게 나을 지경입니다. 기막힌 스토리 작가만 만나면 금상첨화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우연이 있나요? 성인만화 공모전을 계기로 거짓말도 잘 포장하는 말빨 센 한 여자를 만나게 됐지요. 상상력 하나는 끝내주는데... 상상력 만큼 허무맹랑하고 독특한 여자입니다. 모르는 남자에게 첫 대면 자리부터 집에서 하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이런 여자도 없을 겁니다. 그래서 서른이 되도록 남자가 없었나 봅니다.

 

mans_1.gif

 

<쩨쩨한 로맨스>는 고리타분한 한 남자와 허무맹랑한 한 여자의 연애담을 다룬 그저 그런 연애 스토리인 줄 알았습니다. 대부분의 로맨스 영화들이 뻔한 캐릭터와 스토리, 간간히 야한 장면을 섞어 만드는 게 일반적이니깐요. 연말연시 커플들을 겨냥하기 딱 좋지요.

 

그런데 19금 답게 야한 장면 적당히 넣어가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는 로맨스 영화는 처음입니다. 정말 달달한 로맨스를 가미한 성인 만화 전편을 보고 나온 듯 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커플에게는 연애 교과서로, 2~3년차 된 커플에게는 서로를 더욱 끈끈하게, 5~10년 된 커플이나 부부에게는 공감 100배하면서 볼 수 있는 편견 타파 로맨스였던 것입니다. 

 

mans_3.gif

 

그리고 극 중 정배의 만화 캐릭터로 보는 이야기도 재미납니다. 한마디로 좋다, 나쁘다... 구차한 평 하고 싶지 않은 영화입니다. 

 

mans_2.gif

 

내 연인과 <쩨쩨한 로맨스>를 재미있게 보려면?

첫째, 소문 믿고 그냥 가세요.

둘째, 그깟 9000원~ 아끼지말고 영화관 가서 보세요.

셋째, 이선균과 최강희는 잊어버리세요. 정배와 다림만 기억하세요.^^   

 

보고 나오면 이렇게 된다??

첫째,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둘째, 그렇게 멋지다는 이선균! 그저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반하고 나옵니다. (여자의 경우)

셋째, 4차원인 줄만 알았던 최강희! 정말 여자가 봐도 귀엽고 앙증 맞습니다. (남자, 여자 공통)

넷째, 이런 꿍짝 맞는 연애가 하고 싶어집니다. 

다섯째, 정배와 다림이 만든 만화... 진짜로 보고 싶습니다. (얼마나 재미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할까나요?)

 

제 감상평이 아주아주 많이 들어갔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면 소문의 진실을 아실 거예요.^^


MC몽의 진실에 맞서는 찬밥 공세, 더욱 당당해야

MC몽의 의도적인 잔꾀로 보인 발치 현장이 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포착되며 사회적으로 일으킨 파장은 대단했습니다. MC몽의 입으로 당당하게 진실을 듣고 싶었지만 석연치 않았고, 그 결과 대중의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결국 그는 법원에 출두하게 되었는데요. '진실은 재판의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강한 의중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mc_1.jpg

 

어쨌든 MC몽의 재판은 진행되었고 현재 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즉 거짓말쟁이가 아닌 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병역기피자가 아님이 법정에서 밝혀진다고 해도 그에게 이득될 건 없지만 방송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작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

 

mc_2.jpg

 

하지만 MC몽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일이 꼬이려다보니, 오해가 커지려다 보니, 이렇게 까지 전개되었다고 하기엔... 그가 내놓은 근거들이 불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만 무성합니다. 그는 억울하다고 하는데 왜 당당하지는 못할까? 왜 재판 이후의 판단을 대중에게 떠넘기려 하는가? 진실이라면서 대중의 심판을 왜 받으려 하는가? 병역비리는 사회적인 문제이지만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려는 것만 같네요.

 

mc_3.jpg

 

진실 앞에 당당하다면 차라리 큰 소리 치는 MC몽을 보고 싶습니다. 자신에게 당당한 자가 왜 대중의 비난을 들어야 합니까? 당당하면 더 큰 소리를 쳐도 모자랄 판입니다. 그리고 오해 아닌 오해로 일이 부풀려졌음을 대중을 설득해야 합니다. 심판을 받는다는 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니깐요. 재판 결과가 그리고 그가 말한 진실이 찬밥이 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매리는 외박중, 여자에게 '마른 남자'란?

탄력있는 스토리로 읽는 심각한 드라마물도 좋지만 <매리는 외박중>처럼 캐릭터에 푹 빠져 보고 싶은 드라마도 있다. 주인공도 아닌데 혼자 속앓이 했다가 좋아했다가 기뻐했다가 할 수 있는... 어쩌면 여자들의 환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보니 달콤하다 못해 닭살까지 돋는다. 이 처럼 드라마를 현실로 착각하게 해주는 귀한 시간을 제공해주기에~ 감지덕지 기분 좋게 볼 수 있다.

 

이런 기분 좋은 상상의 시발점은 역시~! 훈남·훈녀 주인공에서 비롯된다. 한번 보면 훅~ 빠질 수 밖에 없는 배우들의 출연으로 보기 전부터 긴장할 수 밖에 없다는 것. 특히 <매리는 외박 중>은 만화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에 더할 나위 없이 현실과 동떨어진, 아주 이상적인 캐릭터들과의 만남을 갖게 해준다. 다만 내가 상상하는 주인공들이 아니라면? 청춘멜로 드라마고 뭐고... 외면 수준이었겠지만 말이다.^^

 

mr_1.gif

 

<매리는 외박중>의 주인공들은 처음에는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살짝 '간'만 보려고 했는데, 장근석과 김재욱의 매력을 감지하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이다. 이젠 매일 챙겨보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소중한 존재가 돼버렸다. 다시 말하면 서두에서 언급한 상태가 내 모습이다.

 

mr_2.gif

 

무결(장근석)은 보헤미안 스타일에 시크한 리드보컬로 표준적인 삶을 지긋히 싫어하는 멋드러진 아티스트로, 정인(김재욱)은 음악드라마를 제작하는 JI기획사 대표로 준수한 외모는 기본! 매너 좋은 재벌집 아들로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로 나온다. 현실적인 면을 배제했을 때 이 두 남자는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외모, 성격, 능력이 되니깐 말이다. 

 

단 현실적으로 판단했을 때 장근석은 10~20대 초반까지, 김재욱은 결혼적령기의 여성이 좋아할만하다. 이 둘의 공통적인 단점은 비현실적인 세상에서 멋드러져 보이는 마른 남자라는 것! 그들의 허벅지는 내 팔뚝만했다;;

 

사실 아직까지 한국 여성들은 키 크고 덩치 좋고...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남자다운 모습, '몸집'을 얘기한다. 장근석과 김재욱은 이런 면에서는 상당히 여성스럽고 마른 상으로 현실적으로 완벽한 외모가 아닌 것이다.

 

mr_3.gif

 

그런데 마른 남자도 남자로 보일 수 있음을 <매리는 외박중>을 보면서 새삼 깨달았다. 여자가 남자를 남자로 보는 건 외모 보다는 '남자다움'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내 여자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 자신감', '남자답게 큰 소리 칠 수 있는 배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조건이 완벽해도 우유부단하다면 그건 결코 남자답게 생겼더라도 여자에겐 남자가 아닐 수 있다.

 

결국 '진짜 남자' 무결(장근석)과 정인(김재욱)이 매리(문근영)를 사이에 두고 기 싸움을 하고 있으니 <매리는 외박중>을 시청할 수 밖에 없다. 여자에게 '마른 남자'란 생각할 가치 조차 없는 것이었다.^^


세바퀴 '토니안' 일반인 신고식, 19금 무리수였다

90년대 최고의 아이돌그룹 H.O.T의 '토니안'이 제대와 함께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강심장> 등을 시작으로 이젠 주말 예능 <세바퀴>, <뜨거운 형제들>까지!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올 듯 합니다.   

 

var1.jpg

 

반대로 토니안은 혹독한 일반인 신고식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토니안이 출연한 <세바퀴>나 <뜨거운 형제들>도 예능 버라이어티의 성격상 장난끼 많은 멤버들이 반드시 있지요. 이런 멤버들이 없으면 예능 버라이어티를 한다고 말할 수도 없으니깐요. 그런데 도가 지나친 과도한 시도가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을 띄워주기 위한 작전일 수 있지만 어떤 예능 프로그램이냐에 따라 때로는 눈엣가시를 만들기도 합니다.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은 <세바퀴>는 최근 무개념으로 보이는, 시청률을 의식한, 과장된 멘트와 과도한 액션들이 더러 보였습니다.

 

var3.jpg

 

특히 군 입대로 오랫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토니안의 세바퀴 출연! 아무래도 매번 나오는 친구들에 비해 이야깃거리가 다양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 또한 재미있기도 하구요. 민감한 질문도 100% 재치있고 자연스럽게 넘기는 토니안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토니안에게 장난칠 기회가 생겼던 것입니다. 민망해서 여자들을 못 쳐다본다는 것이었는데요. 아직은 어색하다는 게 토니안의 입장이었습니다.

 

var4.jpg

 

var5.jpg

 

var2.jpg

 

미쓰에이 민과 페이가 '브리드'를 추는 장면 이전에 느닷없이 이휘재, 김구라의 제안이 이어졌지요. 내 자리에서 춤을 감상해보라고 말입니다. 아니 뜬금없이 자리를 바꾸는 뉘앙스가 이 자리에서 보면 '몸매 감상하기 좋다'는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토니안의 민망함을 깨주기 위한 시도였겠지만 공중파 방송에서 대놓고 취해야 했던 행동인지 의아했습니다. 가뜩이나 민은 10대... 가족과 함께 하는 <세바퀴>, 고품격 퀴즈 버라이어티가 아니라 무개념으로 이동하고 있는 19금 버라이어티쇼를 보는 듯 했네요. 

 

토요일 밤 재미있는 <세바퀴>, 제발 개념있는 프로그램으로 돌아와주길 바래봅니다.  


6000원의 기적 '누에섬과 칼국수' 이야기

이런 운도 따라주니 느닷없이 떠나는 여행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대부도(탄도) 누에섬은 어린이 500원, 청소년 700원, 성인 1000원의 입장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등대 구경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입장료를 받을까?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실 거예요.ㅎ 특별한 비밀은 기다리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는 거예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시점, 바닷길이 열려야만~ 누에섬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누에섬이 올해 초, 무료 관람으로 바뀌었던 것입니다.^^ 늦게 간 보람이 있었던 거예요.ㅎ

 

짜잔~~!! 모세의 기적 전·후를 비교해볼까요?

 

이렇게 바닷물이 차 있던 곳이~

↓↓

 

nu_1.gif

 

언제 그랬냐는 듯~ 저 멀리~~~~~까지 바닷길이 열렸습니다.

사람의 손이 안 닿는 곳이 없네요. 바닷 속에 이렇게 길을 놓아놨네요.^^

↓↓

 

nu_2.gif

 

그럼 들어가볼까요?

↓↓

 

nu_3.gif

 

지금이 여름이라면 들어가고 싶은 갯벌이었습니다.

작은 게들이 어찌나 많던데~~ 장관이었어요.

↓↓

 

nu_4.gif

 

 이것이 풍력발전기입니다.

3대가 나란히 돌아가는데 터미네이터4를 연상케 하는 기계음과 거대한 몸집이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었습니다.

↓↓

 

nu_5.gif

 

갯벌이 비친 그림자가 정말 근사하지요.

실제로 보면 더 멋있어요.^^

↓↓

 

nu_6.gif

  

누에섬에 거의 다 왔군요.^^

↓↓

 

nu_7.gif

 

누에섬 등대전망대는 동절기(11월부터 다음 해 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까지,

하절기(3월부터 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nu_8.gif

 

 이것이 그 유명한 등대~!

생각보다 현대적이지요. 안전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었구요.

안에는 박물관처럼 꾸며놓았습니다. 

↓↓

 

nu_9.gif

 

등대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풍경 또한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

 

nu_13.gif

 

nu_12.gif 

 

누에섬만 보고 가면 서운하지요~~~!

출출한 배를 채워준 건 바지락 칼국수였습니다.

1인분에 6000원이에요. 아주머니(광주횟집) 통이 크시더군요.

푸짐한 바지락 칼국수와 갓김치와의 만남^^

↓↓

 

nu_14.gif

 

nu_15.gif

 

nu_16.gif

  

여행의 끝은 역시 먹는 걸로 마감해야 하나봅니다.^^

 

모세의 기적이라는 누에섬과 6000원(1인분)의 칼국수의 만남은 6000원의 기적이라고 할만 했습니다. 겨울 나들이를 계획 중이시라면 누에섬과 따뜻한 칼국수가 어떨까요?^^


1 2 3 4 5 6 7 8 9 10 다음